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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여진구 "끊임없이 자극 주는 신하균, 너무 새로웠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4.12 14:11 / 기사수정 2021.04.12 16:3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신하균 선배님의 연기, 끊임없이 자극되고 새로웠어요"

12일 온라인을 통해 JTBC 금토드라마 '괴물'에 출연한 배우 여진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괴물'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심리 추적 스릴러. 여진구는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만양이란 낯선 공간에 스스로를 내던진 이방인 한주원 역을 맡아, 쌍둥이 동생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된 이동식 역의 신하균과 호흡을 맞췄다. 

작가, 감독, 배우의 완벽한 조합이라는 호평을 받은 '괴물'은 지난 10일 최종회에서  6.0%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전국유료가구기준).

여진구는 기존 작품에서 보여준 적 없는 차갑고 시니컬한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는 "주변에서 평소 알던 진구의 모습이 아니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면 저는 어느 점이 달랐는지 물어보곤 했다. 다행히 반응이 좋아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괴물'을 선택한 이유도 밝혔다. 여진구는 "작품을 검토할 때 신경 쓰는 부분은 제 평소 모습, 인간 여진구와 얼마나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다. 생각보다 많이 신경 쓰고 있다"며 "한주원 같은 경우는 저와 정말 다른 성격과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었다. 또 지금까지 해온 역할들 중에서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다르다. 그러다 보니까 평소 모습과 다르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이 대사를 어떤 톤으로 읽어볼까 고민하는 순간들이 배우로서 움직이게 하는 동기를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괴물'은 무엇보다 대본이 재밌었다. 그리고 제가 추적,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데 '괴물'이라는 가진 메시지나 다루는 줄거리 내용들이 (다른 작품과 비교해봤을 때) 다른 시점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사건도 중요하게 흘러가지만 인물의 감정을 잘 만져주는 것이 좋게 느껴져서 이 작품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주원을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8회 이전과 이후로 달라지는 캐릭터의 변화였다. 여진구는 "8회를 기점으로 1부, 2부가 나눠졌다. 그러다 보니 주원이와 동식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첫 회 썼던 말투와 제스쳐들이 마지막 회 어떻게 달라지는지 신경 썼다. 1부 한주원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져야 한다는 게 고민이었다"고 털어놨다. 

매회 반전이었던 '괴물'의 스토리 라인 중 가장 소름 돋았던 반전으로 극중 강진묵(이규회 분)이 딸 강민정(강민아)를 살해한 신을 꼽았다. 여진구는 "대본을 읽으면서 '강진묵이 딸을 살해했다'는 내용이 충격이었다. 어떻게 나올까 정말 궁금하더라. 포커스 아웃된 상태에서 강진묵이 앵글로 다가오면서 포커스가 맞는데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한주원과 이동식(신하균)의 공조로 경찰청장 한기환(최진호)이 21년 전 이유연(문주연)을 죽인 진범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1년 뒤 이동식은 한주원에게 "주원아.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똥 잘 싸고"라며 인사를 건넸고, 한주원은 "반말하지 마십시오"라면서도 미소로 화답했다.

여진구는 엔딩신에 대해 "이동식, 한주원다운 관계라고 생각했다. 드라마틱한 관계변화 보다 이동식이 주원이에게 '밥 잘 먹고 잘 자고 똥 잘 싸고'라는 대사가 굉장히 뭉클했다. 또 주원이는 끝까지 틱틱거리지 않나. 정말 한주원 다웠다"며 "마지막에 주원이 동식을 쳐다보는 감정이, 어떤 감정일까 굉장히 어렵기도 했다. 실제 제 성격이라면 달려가서 포옹이라도 진하게 할 것 같은데 주원이는 본인의 길을 가는 멋이 있는 친구였다"고 웃었다. 이어 "나중에 주원이도 나이가 들면 만양 분들과 같이 지내지 아닐까 싶다. 주원이 인생에서 가장 깊은 감정 교류를 한 게 만양 사람들이니까. 마지막에는 행복한 노후를 같이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한주원의 행복한 미래를 상상했다. 

한편 신하균과 여진구, 연기 잘하는 두 배우의 치열한 감정선은 '괴물'을 재밌게 보는 이유 중 하나였다. 

여진구는 "대본을 읽으면서 (신)하균 선배님이 이동식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면 어떨지 너무 궁금했다. 또 현장에서 이동식으로 계실 때 제게 끊임없이 자극되는 부분이 너무 새로웠다. 한주원이라는 인물의 톤을 정하는데 선배님의 연기가 굉장히 큰 영향을 줬다. 제게는 1초라도 이동식이 아닌 적이 없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전부터 선배님의 연기를 좋아했고, 선배님의 작품을 좋아했다. 꼭 함께 연기해보고 싶었는데 '괴물'로 작품을 해서 너무 좋았다. 서로 날선 감정이었는데 화기애애한 것보다 더 재밌었던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웃으면서 촬영하는 작품도 해보고 싶은 게 제 개인적인 소망이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신하균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여진구는 "선배님이 농담도 많이 해주시고 웃음도 많이 주셨다.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될 지 모르겠지만 귀여우시더라(웃음). 외형적인 스타일로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주기보다는 주변에 있다보면 귀엽고 멋있는 부분이 보이는 분이었다. 선배님 만의 유머 덕분에 굉장히 재밌게 촬영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제이너스 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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