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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 갑' 마차도가 마차도를 넘으려면

기사입력 2021.01.11 04:14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작년 11월 초 딕슨 마차도와 1+1년 총액 145만 달러에 계약했다. 마차도는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팀 내 2위(3.25)에 해당했고, 유격수로서 전 경기 출장해 팀 수비 안정에 기여했다"고 인정받았다. 

첫 시즌 뒤 재계약 권리 미행사 시 5만 달러 지급 조건이 달려 있으나, 계약 형태상 검증돼 있는 최정상급 유격수와 더 오래 동행하려 하는 롯데 측 의중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작년 시즌 마차도는 적응이 매우 뛰어났다고 평가받았다. 수비는 예상대로 호평받았다. 그런데 공격력까지 기대를 웃돌았다. 그는 개막 첫 5경기 동안 7안타(3홈런)를 쳐 5연승 중심에 섰고, 그 뒤 혹서기가 껴 있는 6, 7, 8월 또한 매달 3할 이상 기록해 나갔다. 

난관 없는 적응이 아니었다. 마차도는 시즌 초 바깥쪽 공에 약했다. 상대 투수는 파고들려 했다. 개막 첫 37경기 동안 우측 타구가 없었다. 그런데 6월 18일 고척 키움과 경기 때 우중간 2루타를 처음 치더니 그 뒤 밀어치는 타격으로써 약점을 극복해 나갔다. 

당시 허문회 감독은 "마차도는 라이언 롱 타격코치와 꾸준히 상의했고, KBO리그 투수에게 적응해 가는 것 같다"고 봤다. 마차도 또한 "상대 투수가 분석해 오는 만큼 역으로 파헤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우려 요소는 있다. 작년 전 경기 출장 유격수는 리그 내 마차도가 유일했다. 마차도는 144경기 중 4경기만 선발 제외됐는데 그 역시 대수비 출장이었다. 더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올스타 휴식기마저 없던 시즌이었다. 

허 감독은 꾸준히 마차도를 쉬게 해 주려 고민했는데 마차도 출전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고 설명해 왔다. 마차도는 "체력 문제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실제 그는 전반기 타율 0.295 OPS 0.789를 기록했다가 후반기 타율 0.264 OPS 0.766까지 사이클이 내려갔다. 올 시즌 작년 대비 체력 안배가 될 경우 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이유다.

마차도는 2020년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3위에 머물렀다. 득표 수는 18표다. 1위는 공격력이 압도적이던 김하성이 277표를 받았다. 그 뒤는 공수 지표가 균형적이던 오지환(2위, 23표)이었다. 

마차도는 유격수로서 수비 이닝 수 1위(1180⅔)였고 세부 수비 지표 또한 뛰어났다. 시즌 타율 0.280 OPS 0.778, 12홈런 67타점 15도루. 마차도 역시 공수 균형이 빼어났던 만큼 다음 시즌 최고 유격수 경쟁 후보로서 손색없다. 지금까지 외국인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2002년 25홈런 90타점, 타율 0.283를 쳤던 삼성 틸슨 브리또뿐이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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