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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김원효 "송혜교 보러 무작정 상경, 우연히 된 개그맨 천직됐죠" ②

기사입력 2017.10.02 11:21 / 기사수정 2017.10.02 12:34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스타 세 명을 꼽았습니다. 10년 전 대상을 받은 스타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10년 전 신인상을 받은 유망주들이 현재 어떤 스타로 성장했는지 짚어봤습니다. 2007년 KBS 연기대상 수상자 배우 최수종과 KBS 연예대상 남자 코미디부문 신인상을 거머쥔 개그맨 김원효, KBS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을 수상한 김지석까지 이들의 뜻깊은 소회와 새로운 각오와 계획을 들어봅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어느덧 데뷔 13년차 개그맨이 된 김원효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서울에 무작정 상경했던 시절을 꼽았다.

김원효는 "그 사이 참 많은 일 있었는데 역시나 제일 잘한 건 서울에 오길 잘한 거 같다"라며 "사실 컴퓨터공학과에 다니다가 서울에 오고는 과도 바꾸고 여러가지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럼에도 이 길을 택하길 잘했다 싶다. 여러가지 다른 일도 많이 해봤지만 이 일이 나닌 다른 일을 했을 때 더 잘할 순 있어도 이렇게 재밌게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싶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서 그는 "또 이 일을 하면서 좋은 아내도 만나고 기쁜 일들도 참 많았다. 내가 강의를 가거나 하면 사람이 단순해야된다고 이야기르 한다. 올해가 때가 아니여서 다음을 기약하면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 하고 싶을 때 하고 봐야한다"라며 "우여곡절이 많았겠지만 내 이름도 원효지 않나. 정말 어쩔 땐 원효대사 같은 마음으로 임한다. 100원만 있으면 100원 있는대로 살면 되는데 왜 나는 100원밖에 없으니까라고 좌절하면 불행이 시작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원효 역시 무수한 고생 끝에 낙이 온 경우다. 하지만 김원효 특유의 긍정적인 천성이 지금까지 버티는 원동력이 됐다고.

"서울 올라와서 내 호주머니에 50원이 있을때 쌍문동에서 KBS 여의도까지 왕복 60km를 걸어 다녔다. 차비가 없는것도 있지만 여기 저기 구경도 하고 좋은 경험이었다. 이처럼 없으면 없는대로 살면서 여기까지 왔다. 개그맨 데뷔 후에도 신림동에서 전단지 돌리기도 하고 버텼다. 사람들이 김원효 아니냐고 물으면 '맞는데 삼촌 일 도와드리고 있어요'라고 둘러댔다. 그 때의 고생들이 조금 더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줬다. 연예인이라고 연예인스럽기 보다도 뭔가 하나를 내려 놓을 때 하나가 더 들어온다. 살면서 빈 공간이 생기는 리셋도 필요한 법이다. 뭐든 채워넣으려 하니까 들어갈 자리가 없다"


방송에서 만난 유쾌한 김원효 뿐 아니라 인간 김원효의 진중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진국이다. 개그맨이 천직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 과정은 조금 남달랐다.

"처음엔 송혜교를 너무 좋아해서 송혜교를 보러고 무작정 서울에 왔었다. 데뷔 전에는 미용실에서 우연히 본 적이 있지만 너무 긴장한 탓에 넘어져서 차마 아는 척을 못 했다. 데뷔 후에는 뵙지 못했다. 아내도 같이 응원을 해 줄 정도다. 이런 저런 노력을 해봤지만 우연히도 못봤다. 언젠간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송혜교를 보겠단 목표로 무작정 서울에 온 김원효는 개그맨이 됐다. 그는 "원래는 김수로 형이나 오달수 형처럼 캐릭터 있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었다. 그런데 우연치않게 학교 교수님이 이런 오디션도 있으니까 해봐라 하신게 개그맨이었다. 이왕 한거 어떻게든 끝까지 했다. 사람일이 어디서 풀릴지 모르니까 기회가 왔는데 안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너무 좋다. 이 일이 가장 잘 맞는다"라고 만족했다.


진심을 통한다고 했던가. 13년간 이어진 김원효의 꾸준함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최근 김원효는 부산 남포동 엔터테이너 거리에 본인의 핸드프린팅과 풋프린팅이 새겨졌다. 부산이 고향인 그에게는 더욱 뜻깊은 순간이었을 터.

"그때 사실 마음속으로는 많이 울었다. 그만큼 뿌듯하고 기뻤다. 그 자리가 옛날에 부산에 연예인이 오면 많이 왔던 곳이다. 어렸을 때 김민종, 이병헌 등을 봤던 장소고 영화 엑스트라 할 때 그쪽에서 왔다갔다 했던 장소들이다. 그만큼 동경을 했던 자리인데 그 자리에 나의 뭔가가 생긴다고 하니까 벅차더라. 호랑이가 죽어서 가죽 남긴다는 것처럼 내가 죽으면 뼈를 거기에 묻고 싶을 정도였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나눔엔터테인먼트, 김원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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