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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봐라] ‘슈가맨’, 기억의 타임머신이 필요할 때

기사입력 2021.02.10 17:58 / 기사수정 2021.02.10 18:02



[진진봐라]는 진짜 진짜 꼭 봤으면, 혹은 들어 봤으면 좋겠는 세상의 모든 것을 추천하는 ‘개인의 취향’ 100% 반영 코너입니다. 국내외 드라마부터 예능, 음악, 웹 콘텐츠까지. 한때 누군가의 마음 한 편을 두드린 선물 같은 콘텐츠가 지닌 특별한 ‘무언가’를 따라가 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기억 속에 묻혀 있던 음악을 꺼내 노래를 들려주고, 무대를 보여주고, 이야기까지 나눈다. 그 시절, 그 노래에 얽힌 모든 것들을 씹고, 뜯고, 맛보는 과정은 절로 추억을 소환한다. 미래로는 갈 수 없지만 ‘그 노래’가 있던 과거로는 언제든 보내줄 수 있는 프로그램, ‘슈가맨’이다.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이하 ‘슈가맨’) 시리즈는 한 시대를 풍미하다 사라진 추억의 가수 ‘슈가맨’을 소환해 그들의 노래와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2015년 시즌 1부터 지난해 3월 종영한 시즌 3까지 매 시즌마다 폭발적인 화제성을 증명한 프로그램은 세 시즌을 거치면서 뱅크, 한경일, 디바, 철이와 미애, 샵, 더 자두, UN, 파란, 7공주, 익스, 오션, 원투, 이기찬, 이지라이프, 팀, 김형중, 태사자, 씨야, 프리스타일, 양준일, 애즈원 등 수많은 가수들의 ‘슈가송’을 발굴했다. 

미친 섭외력에 힘입어 원곡은 물론, 후배 가수인 ‘쇼맨’ 버전의 노래까지도 차트에서 사랑을 받았다. 스튜디오 방청객부터 TV 앞 시청자들까지 흥얼거리게 만든 노래들은 노래방에 ‘슈가맨’ 차트가 따로 있을 정도로 큰 파급력을 발휘했다.



‘슈가맨’의 큰 틀은 추억의 가수를 소환해 과거 히트곡을 여러 세대가 함께 듣는 것. 프로그램이 이토록 사랑받은 이유 역시 쇼맨들의 슈가송 대결보단 ‘노래’ 자체에 집중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시절을 아는 세대부터 태어나기도 전 노래를 들으며 방청석에 앉아있는 1, 2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하나의 노래에 반응하고, 음악을 통해 세대 공감을 이뤄낸다. 방청석에서 “지금도 듣고 있다”는 말들이 나올 정도로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명곡들이 소환되고, 그 노래들은 개개인의 기억을 자극해 아련함을 불러일으킨다.

방청석에 앉은 이들은 노래에 심취해 따라 부르거나, ‘슈가송’에 얽힌 추억들을 쏟아내며 반가움을 표한다. 내가 아는 노래를 수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는 걸 확인하는 ‘불빛 러시’도 쾌감을 안긴다. 아는 노래의 불 수가 적으면 괜히 아쉽기까지 할 정도. 

‘슈가송’을 알게 된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어떤 이들에겐 전 연인과의 추억이 얽혀 있는 곡이 어떤 이들에겐 시간이 흘러 온라인을 통해 스쳐지나가듯 듣게 된 노래가 된다. 이유가 어찌 됐든,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그 노래와 함께했던 그 시절의 내가 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추억이 깃든 노래를 들으면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는 것처럼, ‘슈가맨’은 예상치도 못한 과거의 기억을 꺼내준다. 언제든 ‘슈가맨’을 켜면 그 노래를 들었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마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슈가맨3’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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