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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힙합의 리얼 OG"…디기리, 유쾌한 '리듬의 마술사' [입덕가이드X너힙아②]

기사입력 2020.04.03 14:23 / 기사수정 2020.04.03 14:45

팬덤을 키워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최근 불고 있는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힙합 팬들의 소소한 추억을 자극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인데요.

힙합이 지금처럼 대중화되지 않은 시기 묵묵히 기반을 다져놓은 '아재 래퍼'들의 현재 모습은 그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에게 추억을 소환했고 또 처음 보는 이들에게는 신선한 매력을 자랑했습니다.

엑스포츠뉴스는 방송에서는 찾기 힘든 '아재 래퍼'들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내기 위해 직접 작성한 입덕가이드를 요청했습니다. 총 12명의 아재 래퍼들은 처음 작성해보는 입덕가이드에 재미있어 하면서도 진지한 고민을 했고 서로의 답변에 유쾌한 디스를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두 번째 멤버는 '리듬의 마법사'라는 애칭이 더 유명한 래퍼 디기리입니다.

(본 인터뷰는 디기리, 얀키, 더블케이와 함께 진행됐습니다)


Q. 한창 촬영 중인데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오랜만에 친한 동생들과 프로그램을 하니까 너무 즐거워요. 관객들 앞에서 공연을 못 하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TV를 통해서라도 제 노래를 보여줄 수 있어서 고마운 감정도 드네요. 친한 친구들끼리 만나서 방송을 촬영한다는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요"

Q. 본인을 한국 힙합의 OG라고 소개하셨어요.

"정말 오래됐고 우리나라에 언더그라운드라는 개념이 있기 전부터 힙합을 했으니까요. 사실 영풍이 더 '찐 OG'이긴 해요. 멋있다고 생각하고 적었는데 말하다보니 늙어 보일 수도 있겠네요"(웃음)

Q. 이런 자부심 때문인지 본인을 '힙합'이라고 정의했고 입덕 포인트 역시 음악과 랩이라고 적어주셨어요. 주특기 역시 살아있는 가사와 풍만한 리듬의 찰진 플로우고요.

"사실 멤버들 모두 잘하지만 제가 처음 랩을 할 때는 한국말로 랩을 하는 게 조금은 단순했어요. 그런 걸 깨기 위해 외국 힙합도 많이 공부했는데 언어가 달라서인지 동일한 플로우를 내기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다양한 시도를 했고 처음 시작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은 있어요. 저를 힙합으로 정의한 이유는 힙합은 자유롭고 솔직한 문화 정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좌우명처럼 후회없이 살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솔직하고 자유롭게 살려고 하고 있어요. 굳이 제가 랩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더라도 그 정신으로 산다면 저는 힙합인 것 같아요"

Q. 본인의 리즈시절로는 허니패밀리 1집부터 디기리 1집까지를 적어주셨는데 기간으로 치면 어느정도 될까요.

"아마 4~5년 정도 될 거에요. 그때는 여성팬들도 진짜 많았어요" (디기리)

"입만 열면 거짓말이네요. 팬이 많기는 했지만 남자 팬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영풍)

"영풍은 팬 자체가 없어서 질투심에 이런 말을 하는 거에요. 그 5년 동안은 확실히 여성팬도 많았어요"(디기리)

"여성 팬은 잘 모르겠고 확실히 그때 남성 팬들이 엄청 많았던 것은 확실해요"(얀키)


Q. 꼭 들어봐야 하는 노래로는 '아이에서 어른으로' 'My Friend' '어머니께 바치는 노래' 세 곡을 선정하셨어요. 

"'아이에서 어른으로'는 20대 중후반으로 넘어갈 때 만든 노래에요. 나이를 먹어도 행동은 변하지 않았는데 사회에서는 어느새 형 대접을 받고있더라고요. 그때 느낀 게 있어서 노래로 만들었어요. 'My Friend'는 저스트 블레이즈, 카니예 웨스트가 했던 보이스 샘플링을 하이 피치로 높이는 작업을 처음으로 시도해봤던 곡이라 의미가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가장 소중한 노래는 '어머니께 바치는 노래'에요. 돌이켜보면 제대로 효도해드린 적도 없는 것 같아 어머니께 바치는 선물로 진실한 마음으로 만들어본 노래에요. 곡과 비트도 어머니가 좋아하는 예전 스타일로 만들었고 믹싱 끝나자마자 CD를 떠서 어머니께 제일 먼저 드렸어요"

Q. 10년 전의 자신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는데 더 과거로 돌아가 리쌍 탈퇴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탈퇴했다는 것을 10년째 술 마시면서 후회하고 있어요. 원래 리쌈트리오(디기리, 개리, 길(기리))라는 이름도 디기리 형이 만든 거에요" (영풍)

"그 당시 형이면 더 고집이 세지 않을까요" (얀키)

"탈퇴를 하니까 센스 있게 리쌍으로 이름을 바꾸더라고요. 사실 제가 돌아가서 이야기해도 고집이 있어서 안 받을 것 같기는 해요.(웃음) 제 모습으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해야 간신히 납득할 것 같아요" 

Q. 리쌍 멤버들이 그 후에 음악적으로 성공한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셨을 것 같아요.

"굉장히 부럽기도 했죠. 얼마 전에 개리 형을 만났는데 모든 게 잘 되다 보니 삶의 자세가 다르더라고요. 너무 여유롭고 멋있어 보였어요"(디기리)

Q. 그래도 좋은 분들과 다시 만나 방송을 하게 됐어요. 방송 후반부의 관전 포인트를 살짝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아마 다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보여줘야 하는 미션, 이벤트에 가까웠어요. 그런데 지금부터 보여줄 무대는 진짜 저희의 음악을 보여주는 무대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예능적 측면보다 음악적 측면에 더 초점을 맞추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dh.lee@xportsnews.com / 사진 =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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