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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서울대 미녀 스타에서 진정한 배우가 되기까지 [★파헤치기]

기사입력 2020.03.08 01:27 / 기사수정 2020.03.08 16:5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김태희가 각성하고 돌아왔다.

김태희는 현재 방송 중인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서 차유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5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그는 꼬리표처럼 달고 다닌 연기력 논란을 떨치며 호평 받고 있다.

'미모의 서울대 출신 연예인'이란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연예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과거부터 어느덧 엄마 연기가 익숙해진 현재까지 김태희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본다.

21살인 2000년 생리대 광고로 데뷔했다. 대학생의 싱그러움과 청순함, 순수한 이미지가 그대로 묻어난다. 이후 수십 편의 광고에 출연하며 CF스타로 떠올랐다.

2001년 개봉한 영화 ‘선물’에서 이영애의 아역으로 등장했다. 아동복 가게의 주인이면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아내 박정연(이영애 분)의 중학생 시절을 연기했다. 20대지만 교복이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2002년 청춘시트콤 ‘레츠고!’로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남학생들의 관심을 많이 받지만 이성진을 좋아하는 예쁜 여대생 태희 역할로 코믹함을 보여줬다.

2003년에는 14분 분량의 단편 영화 ‘신도시인’에서 아버지의 뺑소니를 덮어주는 여자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2003년 ‘스크린’은 조기 종영의 아픔을 겪었지만 이름을 알리게 해준 작품이다. 네 남녀의 영화와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공유와 호흡했다. 앞서 ‘레츠고’의 종영을 앞두고 돌연 은퇴를 선언했던 김태희는 서울대 의류학과 4학년 복학과 연예활동 사이에서 고민한 뒤 다시 연기를 택했다.

“나만의 분야를 개척해 인정받고 싶다. 연기를 잘 모르지만 열심히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김태희의 존재감이 눈에 띄었다.

연정훈과 함께 출연한 2003년 ‘흥부네 박터졌네’ 때의 모습이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지 2년 만에 스타로 급부상했다.

비슷한 시기에 ‘천국의 계단’ 출연을 병행했다. 최지우와 권상우 사이를 훼방 놓는 악녀로 나와 강렬함을 발산했다. 부릅뜬 눈마저 예뻤다. 서울대 출신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더 화제가 됐다. 종영 후 CF출연 섭외가 봇물 터지듯 밀려오면서 '악역은 CF와 인연이 없다'는 정설도 깨트렸다. 

2004년 구미호족과 인간의 싸움을 다룬 ‘구미호 외전’에서 조현재, 한예슬, 전진과 호흡했다. 비록 구미호지만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구미호족 최고의 여전사로 강렬과 단아함의 상반된 면모를 보여줬다.

50억 규모의 대작 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2004) 역시 김태희를 각인시킨 작품이다. 어린 나이에 이민을 와 독립심 강한 똑똑한 의대생으로 분해 김래원과 러브라인을 그렸다. 김태희의 지적인 이미지와 미모가 빛을 발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에선 최고의 주가를 올렸지만 스크린에서는 유독 흥행에 약한 징크스를 보였다. 본격적인 스크린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 ‘중천’(2006)부터 설경구와 호흡을 맞춘 '싸움'(2007), 여성 경마 기수로 나온 ‘그랑프리’(2010)까지 모두 쓴맛을 맛봤다.

많은 이들이 2007년 LG 싸이언 CF에서 플라밍고를 추던 김태희를 기억하고 있다. 스페인의 길거리를 지나는 행인들마저 반하게 했다.

평균 30%대의 시청률로 큰 사랑을 받은 2009년 드라마 ‘아이리스’는 김태희에게 의미가 크다. 이 드라마에서 최고의 프로파일러 캐릭터를 맡아 이병헌과의 로맨스 연기는 물론 액션까지 소화했다. 데뷔한 이래 계속되는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김태희는 KBS 연기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아이리스'는 연기자로서 자괴감에 빠졌을 때 나를 구해준 소중한 작품”이라며 눈물을 쏟았다.

2011년 ‘마이 프린세스’에서 송승헌과 함께 출연해 코믹한 역할을 소화했다. 실제 나이보다 7살 어린 25살 역할이다. 평범한 대학생에서 하루아침에 대한민국 황실의 공주가 된 이설로 분했다. 특별히 완성도가 뛰어나거나 연기력으로 인상을 남긴 건 아니었지만 궁상 푼수 공주로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물론 미모는 두말하기 입 아프다.

일본에서도 데뷔했다. 배우 니시지마 히데토시와 ‘나와 스타의 99일’에서 국경을 뛰어넘은 러브스토리를 녹여냈다. 한국의 톱스타이자 여주인공 한유나로 나온 김태희는 서툴긴 하지만 일본어로 대사를 소화했다.

2013년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로 데뷔 첫 사극에 도전했다. 초반부터 연기력 논란을 겪었고 시청률도 부진했다. 당시 그는 "내가 봐도 부족한 모습이 많이 비쳐졌다.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다짐했다. 

2015년 드라마 ‘용팔이’에서도 처음에는 연기력 논란이 일었으나 극중 병원에서 깨어난 뒤 중심부로 들어오면서 우려를 씻었다. 김태희의 존재감이 어느 때보다 발휘됐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었다는 평을 받았다. S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가수 겸 배우 비와 2017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2011년 광고 모델로 만난 뒤 2013년부터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그해 10월 첫 딸을 얻었고, 지난해 9월에는 둘째 딸을 품에 안으며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두 사람은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임차인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3월 임대료를 50% 인하하는 행보로 응원을 받았다. 

결혼과 두 번의 출산으로 공백기를 보내던 김태희는 현재 방송 중인 tvN 주말드라마 ‘하이바이, 마마!’로 5년 만에 복귀했다.

​긴 공백기와 더불어 그동안 연기력에 대한 의심을 늘 받아온 만큼 걱정이 컸지만 이는 기우였다. 감정 표현이 자연스러워졌고 실제 엄마인 만큼 모성애 연기도 이질감없이 소화하고 있다.

초반에는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복합적인 감정 연기가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흔들리지 않는 연기로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스틸컷, 방송화면,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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