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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배구 할 때 가장 행복한 이재영의 '화려한 귀환'

기사입력 2020.02.21 12:27 / 기사수정 2020.02.21 12:40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코트장에 서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좋아요".

무릎 연골 부상을 당했던 이재영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두 달 만에 복귀했다. 부담스러울 법도 한 복귀전에서 이재영은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 포함 26득점을 달성하며 펄펄 날았고, 흥국생명은 4위 인삼공사를 승점 8점 차로 따돌리고 봄 배구 청신호를 켰다.

경기 후 이재영은 "한 달 동안 쉬면서 많이 힘들었고, 코트장에 돌아가고 싶은데 뛰지 못 하는 게 답답했다. 정말 그리웠는데 많이 행복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재영의 복귀전과 인삼공사와의 사실상 3위 결정전으로 많은 관심을 모은 이 경기에서도 이재영은 "부담은 하나도 없었고, 코트장에 서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신나게 하고 분위기 띄우려고 하다보니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고 얘기했다.

복귀와 동시에 달성한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은 오히려 더 덤덤했다. 생각지도 못 해 경기가 끝난 뒤에 기록을 알았을 정도였다. "의미는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고 말한 이재영은 "(김)해란언니, (조)송화언니에게 고맙고, 중요할 때마다 루시아도 너무 잘해줬다. 내가 실수를 해도 가려진 부분이 있는데,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 옆에서 많이 도와준 덕분에 더 잘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성공적인 복귀전이었지만 이날이 오기까지 몸고생도, 마음고생도 많았다. 1년을 쉬었던 지난 날이 스쳐가며 두려웠고, 배구의 '배' 자도 쳐다보기가 싫을 정도로 힘겨웠다. 그래도 시간이 약이 됐다. 이재영은 "처음에는 솔직히 내 생각 밖에 안 했다. 그러다 마음의 안정이 생기면서 미안해졌고, 언니들에게도 '빨리 가겠다'고 얘기했다. 이성의 끈을 놓으려고 할 때마다 박미희 감독님이 잘 다독여주셨다"며 "감독님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팀에서 빠져있는 사이 SK 와이번스 투수 서진용과의 열애설까지 화제가 됐다. 자신은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데다 팀이 연패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나온 보도가 난처할 만 했다. 대부분의 팬들은 이재영의 사랑을 응원했지만 배구에 방해가 된다며 비난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돌아온 이재영은 "연애는 연애, 배구는 배구"라는 쿨한 답변을 내놨다. 팬들이 '재영이는 알아서 잘한다'고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한 달을 넘게 휴식을 취하다 본격적인 공격 훈련을 한 지 사흘 정도가 되어 바로 코트에 나섰고, 그럼에도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아직 몸상태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이재영은 "완벽하진 않지만 쉰다고 낫는 것도 아니다. 최대한 통증을 줄이면서 관리하고, 아껴가며 할 수밖에 없다"며 "감독님한테 '땡겨쓴다'고 욕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그래도 이재영은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는 자신을 느꼈다. 이재영은 "자기 전에 '제발 오늘보다 나을 수 있게 해달라'고 했는데, 정말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더 나아졌다. 앞으로는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규리그 우승까진 힘들 진 몰라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고 싶다. 힘든 만큼 좋은 날 온다고 믿고 있다. 좋은 날 올 거고, 힘든 시간들이 거름이 돼서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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