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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만 남은 기성용의 'K리그 복귀 불발'

기사입력 2020.02.12 10:31 / 기사수정 2020.02.12 10:37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기성용의 국내 복귀 소식에 모두가 들썩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 복귀 최종 불발'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대는 한숨으로 바뀌었다. 팬, 본인 모두 상처만 남았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사인 C2글로벌인 11일 오후 "기성용은 FC서울과 전북 현대 양 구단에 2020년 2월 10일 부로 협상 종료를 고지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기성용은 지난달 말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 뉴캐슬에서 입지가 좁아진 기성용은 다른 팀으로 이적을 모색했다. 기성용의 친정팀인 셀틱이 관심을 보였지만, 9000만 원에 이르는 높은 주급 탓에 영입을 꺼려 했다. 다른 구단들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기성용은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하기 위해 '계약 해지'라는 방법을 택했다. 뉴캐슬도 선수를 위한 차원에서 흔쾌히 승낙했다.

계약 해지 소식이 전해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기성용이 K리그 복귀를 추진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국내 구단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사실로 확인됐다.

유렵에서 10년 가까이 활약했고, 국가대표로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세 차례(2010, 2014, 2018) 출전하는 등 한국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 국내 복귀 가능성이 언급되자 팬들은 환호했다. 최근 인기가 높아진 K리그도 확실한 흥행카드를 보유해 날개를 달 것으로 예상됐다.

현실은 달랐다. 기성용은 2009년 서울에서 셀틱으로 이적할 당시 "국내 복귀 시 서울로 돌아와야 한다. 구단 동의 없이는 국내 다 구단으로 이적할 수 없다"라는 조항을 삽입했다. 결국 이 조항이 발목을 잡았다.


서울은 이적료인 240만 유로 중 100만 유로를 기성용에게 지급했고, 위 조항을 어길 시 200만 유로의 위약금이 발생한다는 조항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과 협상을 이어가던 전북은 이 조항을 알고 망설였고, 서울 역시 기성용과 계약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C2글로벌은 "선의로 타진했던 K리그 복귀가 양 구단을 비롯해 리그 전체에 혼란을 줄 사태로 번지고 있다는 상황이라는 걸 인식했다. 기성용이 올 시즌 K리그로 복귀하는 건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협상 결렬이 보도된 이후 SNS 계정에 "거짓으로 내 마음을 아프게 하면, 나도 진실로 상처를 줄 수 있다. 나를 가지고 놀지 마라"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결국 모두 상처만 남았다. 서울은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으며, 전북은 전력 보강에 실패했다. 팬들은 국내 최고의 선수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기성용을 보기 위한 고정 팬도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됐던 만큼 K리그도 확실한 흥행 카드를 잃은 셈이다.

C2글로벌은 "기성용의 K리그 복귀와 관련해 다양한 기사가 보도됐다. 아쉽게도 일부는 협상 당사자들만 공유하는 내용이라 정확할 수 없는 것들도 있다. 이에 관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어 언급하지 않겠다"라며 억측을 자제했다.

기성용을 두고 '진실 게임'이 이어지고 있다. 정확한 사태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밝혀진다고 해도 이미 모두가 받은 상처가 치유되기 까진 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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