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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번스 박민호가 드림즈 강두기를 만났을 때

기사입력 2020.01.24 12:53 / 기사수정 2020.01.25 14:1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드림즈 에이스 강두기 선배님 드림즈를 우승으로 이끌어주세요. 유민호 선수 재활 잘 하시고 야구장에서 봬요'.

SK 와이번스 투수 박민호에게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얘기를 꺼내자마자 "결방이라 화가 난다"는 농담 반 진담 반의 답변이 돌아왔다. 야구단 프런트의 이야기를 다룬 '스토브리그'는 야구팬들은 물론 실제 야구계 종사자들까지 사로잡은 화제작이다. 야구선수들 역시 속속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내비친 가운데, 박민호는 드라마 속의 팀 '드림즈'에 대한 남다른 몰입도를 과시했다.

박민호는 "관심이 없다 친구가 나온다고 해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LG 트윈스에서 뛰다 전력분석원이 된 박민호의 절친한 친구 양원혁은 드라마에서 '바이킹스' 선수로 잠깐 얼굴을 비춘다. 박민호는 "'언제 나오나' 하면서 밤 12시에 1회를 봤는데 정신 차리니까 새벽 4시더라. 네 편을 내리 본 거다. 그 후로는 본 방송을 챙겨보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렇게 드라마에 '입덕'한 박민호는 모교 인하대의 후배들과 송도 LNG 야구장에서 훈련을 하던 어느 날 한편에 세워진 '바이킹스' 구단 버스를 발견했고, 전지훈련 장면을 찍고 있던 촬영팀과 조우했다. 마침 박민호를 알아본 드라마 관계자가 있어 촬영 현장 안내를 받은 박민호는 "시청률보다 드림즈의 성적이 중요하다"며 이곳저곳 너스레를 떨기 시작했다.

입스 진단을 받은 유민호(채종협)에게는 팔 상태를, 서영주(차엽)에게는 연봉 협상 진척 상황을 물었다. 배우들도 웃으며 '동료 선수' 박민호의 귀여운 참견을 맞받아쳤다고 한다. 드림즈 윤성복(이얼) 감독에게는 '나를 써달라'며 트레이드를 요청하는 위험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고, 알겠다는 답까지 받았다. 파벌로 갈등 중인 드림즈 코치들에게는 '그만 싸우시라'고 일침을 가했다는 박민호는 "실제로는 친하다고 하시더라"고 전하며 웃었다.

'선배' 강두기(하도권)에게는 깍듯한 인사를 전하며 "선배님 올해 잘 던지시라"는 응원도 했다. 박민호가 하도권, 유민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적은 '강두기 선배님 드림즈를 우승으로 이끌어주세요'라는 글은 야구팬과 드라마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배우 하도권도 박민호와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강두기를 진짜 선배로 선수로 생각해주셔서 더 몰입하게 되네요"라고 화답했다.


박민호에게 '스토브리그'를 재미있게 보는 이유를 묻자 "영화를 봐도 몰입을 잘 안 하는 편인데 '스토브리그'는 뭔가 몰입이 된다"고 대답했다. 그는 "남 일 같지 않지가 않다. 물론 단장의 차를 부술 순 없겠지만, 내가 저렇게 아팠으면 은퇴를 해야 하나, 곱창집을 해야 하나 생각을 하는 거지"라며 웃었다. 그는 "나는 현장에서 공만 던지니까 몰랐던 부분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도 재밌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하면서도 박민호는 '배우들'이 아닌 '선수들', '투수진', '두기 형'이라는 표현을 썼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 박민호의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서야 "현실로 돌아오겠다"며 웃었다. 내내 장난스럽게 얘기했지만 "그냥 드림즈라는 하나의 야구 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박민호의 '과몰입'은 그만큼 야구를 대하는 자신의 마음이 진지하기 때문일 터다.

드라마 속 강두기는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선수이자 모든 야구인들이 '우리 팀에 있었으면' 하고 꿈꾸는 선수다. 박민호는 "강두기 선수가 굉장히 우직하게 나오지 않나. 드라마 속 캐릭터지만 나도 저런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야구도 잘하면서 팀도 생각하고, 선후배들을 도우면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박민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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