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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8관왕, 김선영 여우주연상→대상까지 이유있는 싹쓸이 [한국뮤지컬어워즈①]

기사입력 2020.01.21 07:13 / 기사수정 2020.01.21 12:0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호프'가 이유 있는 8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20일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진행됐다. 

총 13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 된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은 이날 김선영의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연출상(오루피나), 극본상(강남), 음악상 작곡(김효은), 음악상 편곡 음악감독(신은경), 프로듀서상(알앤디웍스 오훈식), 그리고 대상까지 8관왕을 차지했다.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은 2018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부문 선정 작품으로, 카프카 유작 원고 반환 소송 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현대 문학의 거장 요제프 클라인의 미발표 원고의 소유권을 두고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과 1924년부터 30년간 재판 중인 78세 노파 에바 호프의 이야기를 그렸다. 

오랜 시간 진행된 재판은 겉으로는 원고의 소유권을 가리고자 하는 것이지만, 알고 보면 삶의 주체가 자신이 아닌 원고가 돼버린 호프가 두려움을 내려놓고 온전히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110분이라는 시간에 호프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생애를 담아냈다. 절망 속에 자신을 미뤄놓고 산 호프의 자아찾기 이야기로 뭉클함을 남겼다.

주인공 호프 역을 맡아 열연한 김선영은 '엑스칼리버' 신영숙, '스위니토드' 옥주현, '아이다' 윤공주, 정선아,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의 차지연을 제치고 수상했다.

구부정한 노인으로 변신한 주인공 김선영의 활약이 빛났다. 백발에 버짐이 핀 얼굴, 낡은 옷을 입은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영락없는 할머니가 됐다.

외모뿐만 아니라 섬세한 연기가 요구되는 역할이었다. 김선영은 삶의 주체가 자신이 아닌 원고가 돼버린 호프가 두려움을 내려놓고 온전히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몰입도 있게 담아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극이 진행되는 만큼 유년기부터 젊은 시절, 초라한 노인이 되기까지 호프의 감정에 이입해야 한다. 어느새 늙어버린 호프가 과거 아픔을 겪는 젊은 호프와 어머니를 마주하는 모습을 애처롭게 연기했다.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한 베테랑답게 전 생애에 걸친 호프의 감정에 녹아들었다. 

김선영은 이날 "'호프'라는 작품과 인물을 만나게 해준 알앤디웍스에 감사하다. 오훈식 대표님과 2006년에 '에비타'를 같이 하면서 두 개의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받았다. 이번에 상을 받으면 자기와 인연이 깊은 거라고 하더라. 정말 촉이 좋으시다. '호프'라는 작품이 뮤지컬계에 나온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감사하다. 우리가 굉장히 혼란스럽고 보이지 않는 폭력이 난무하는 시대에 사는 것 같다. 한줄기 빛이 필요할 때, 누군가는 손을 잡아주고 안아주는 게 필요할 때 한줄기 빛처럼, 단비처럼 나타난 작품이었다. 관객들, 배우들이 그걸 똑같이 느꼈다. 모두에게 위로가 됐다. 앞으로 내가 힘든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답을 준 작품이다. 앞으로 이런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와 힘이 되고 위로가 됐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 늘 뒷바라지 잘해주는 PL엔터 대표님, 식구들 감사하다. '호프'를 함께 한 배우들, 제작진, 창작진, 후배 배우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이 자리에는 없지만 탁월한 재능을 가진 차지연 배우와 호프를 함께 시작했다. 함께 상을 받는 것 같은 기분으로 나누고 싶다. 김우형 배우, 사랑하는 우리 남편이다. 내가 이분 아니었으면 배우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다. 자기를 안 만났으면 사람이 안 됐을 거라고 얘기한다. 고맙고 든든하고 호프처럼 빛이 돼주는 존재다"라며 공을 돌렸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연합뉴스, 카카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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