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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형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음악, 이제는 위로받기도 해"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19.06.09 23:08 / 기사수정 2019.06.09 23:11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그룹 베이시스로 데뷔한 정재형은 클래식을 기반으로 하는 대중음악을 하는 몇 안 되는 음악가다. 과거 유희열, 유재하 등 클래식을 기반으로 하는 음악가는 많이 있었지만 현재는 찾아보기가 힘든 상황이다. 

"이런 앨범을 낼 수 있는 환경이 고맙다는 생각을 어느 순간 하게 됐다. 어떤 뮤지션이 이런 작업을 해서 할 수 있겠냐는 생각을 했다. 사실 많지 않아서 감사하기도 했다. 다 외로울 것 같다. 제 음악을 클래식으로 하기에도 애매하다. 클래식은 아니고 저는 가요라고 생각한다. 외롭다기 보다는 오히려 고맙다"

다만, 베이시스 시절 보여줬던 보컬에 대해서는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약간의 여지를 남겨놨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보컬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그때 아름다웠던 기억을 그때의 아름다움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생각도 크다. 많은 분들이 보컬 얘기를 하시는데 '그게 좋은 추억이었다'로 남기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런데 또 좋은 기회가 생기면 할 수도 있다. 요즘 유튜브로 예전 영상을 찾아보는게 쉬우니 그걸 보시면 될 것 같다"


정재형은 2014년 데뷔 20주년을 맞아 뮤지컬 '웃는 남자'로 첫 뮤지컬 작곡에 도전했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뮤지컬 개봉은 연기됐고 동명의 뮤지컬이 개봉하기도 했다. 정재형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아직 열린 상황"이라고 추후 새롭게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음악도 좋고 아이디어도 좋았는데 이야기가 너무 방대했다. 처음에 제목을 들었을 때 '이 서사를 정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러면서 또 한번 배웠던 것 같다. 영화 음악을 하며 배웠던 것들이 뮤지컬을 하며 또 다른 방법으로 풀어지겠구나라고 생각했던건 오산이었던 것같다. 지금 영화음악, 뮤지컬 모두 열린상황인데 조금더 논의중인 것 같다. 동명의 뮤지컬을 본 적은 없는데 그 이야기를 어떻게 정리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정재형은 과거 다양한 방송에서 출연하며 색다른 모습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앨범 작업이 완성된 만큼 다시 방송에 출연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자 열의를 드러내면서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어려운 질문이다. 방송을 시작할 때도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말을 했다. 진지한 음악과 방송에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서 중간 점에 모아보자고 했다. 다 열어 놓고 방송도 하고 음악은 시리어스하고 그런 마음은 있다. 예능이 내정되어있는 건 없는데 나간다면 열심히 하겠다. 제가 재미있을 것 같은 작업은 예능이 됐건 전혀 다른 방식이 됐건 하고 싶다.


정재형은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며 '음악이 주는 위로'에 대해 새롭게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음악을 한지 굉장히 오래됐고 익숙하지만 전혀 익숙하지 않다. 작업할 때 화도나고 감정기복이 심해진다. '그 많은 시간을 공부했는데 이렇게 왜 이렇게 어려울까' 이런생각을 하게된다. 초반에는 그렇지만 몰입되는 어떤 지점에서는 '음악하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음악이 주는 행복감이 조금은 생기는 것 같다. 언젠가 피아노를 치는데 울컥하는 느낌이 있더라. 나에게도 똑같이 음악이 주는 힘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힘듦을 음악이 위로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정재형은 공연과 앨범을 통해 사람을 위로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앞으로도 공연을 계속하겠습니다. 외로운 분들, 혼자라서 서글픈 분들, 연인인데 외로운 분들에게 서로 위로가 되는 시간들, 나를 좀 지켜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그런 나에 대한 주제가 큰 것 같다. 남을 부러워하는 시선이 있는데 나를 지켜봤을 때 행복한게 분명히 있더라. 앨범을 통해 그런 시선들,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안테나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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