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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함 속에 담긴 진심"…이나영만의 탄탄한 내공 [★파헤치기]

기사입력 2019.03.22 14:22 / 기사수정 2019.03.23 18:11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9년 만에 안방극장에 성공적인 복귀를 한 이나영. 이번에도 그의 연기 내공은 빛났다.

지난 17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이나영은 강단이 역을 맡아 이종석과 케미를 펼쳤다.

그가 맡은 강단이라는 캐릭터는 남편과 결혼했지만 이혼 후, 남은 건 '경력 단절' 뿐인 한 여성의 씁쓸한 현실의 담아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종석과 로맨스까지 선보이면서 호평을 받았다.

9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이나영의 발자취를 되짚어봤다.

CF모델로 데뷔한 이나영은 이후 '카이스트',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퀸' 등 드라마는 물론 영화 '에이지' 등을 통해 연기자로 발돋움 했다.


그가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 시킨 것은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아일랜드'였다. 

이나영은 '네 멋대로 해라'에서 자신의 포텐을 제대로 터트렸다. 그는 극중에서 소매치기와 사랑에 빠지는 인디 록 키보디스트 전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간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닌, 시니컬하고 톡톡 튀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게 했다. 덕분에 '폐인' 신드롬을 이끌었고 동시에 MBC 연기대상에서 여자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이나영은 이 작품의 인연으로 인정옥 작가의 다음 작품인 '아일랜드'에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여기서도 히피 느낌을 한껏 살린 그는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나갔다. 덕분에 이나영은 2004년 MBC 연기대상에서 여자 인기상을 품에 안았다. 



이나영의 도전은 계속됐다. 영화 '아는 여자'로 그해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는 쾌거를 얻었다. 2년후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과거의 상처로 고통받고 거듭된 자살시도를 하는 문유정 역을 맡으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나영은 흥행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냈을지라도 '마니아', '폐인'를 만들어내는데는 늘 성공했다. 마이너한 캐릭터 역시 자신만의 표현력으로 깊이 있게 그려내면서 존재감을 넓혀갔다. 그리고 자신만의 확고한 색을 그려나가는 모습은 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후에도 이나영은 영화 '비몽',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하울링' 등의 작품을 했다.


사실 이나영의 연기 역사를 짚으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원빈과의 결혼이었다. 2011년 같은 소속사에서 인연을 맺고 가까워진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열애 사실을 인정했고, 3년의 열애 끝에 2015년 결혼에 골인했다.

두 사람은 원빈의 고향인 강원도 정선의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원빈과 이나영은 단촐한 스몰웨딩이었지만, 그랬기에 더욱 빛났던 순간이었다.

결혼 후 이나영은 주로 CF나 영화에서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2019년에는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으로 '도망자 Plan B' 이후 무려 9년 만에 복귀 소식을 알렸다. 


제작발표회 당시 "드라마가 오랜만이긴 한데 현장은 항상 즐겁고 행복하다"라고 말하는 한편, 남편 원빈의 응원 메시지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열심히 하라고 하더라"라고 짧게 덧붙였다.

이나영은 이른바 '경단녀'(경력단절여성을 일컫는 말)을 공감대 넘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 1회만에 이를 입증했다.

결혼 앞에서 망설였던 과거의 자신, 남편의 외도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회상하던 이나영의 표정은 덤덤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슬픔을 동시에 표현했다. 현실 여성들이 겪는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낸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이종석과 로맨스 케미도 자랑했다. 이나영만의 담백한 로코는 오히려 설렘지수를 자극했다. 두 사람의 호흡은 '로맨스는 별책부록'의 시청률 역시 하드캐리하게 만들었고, 최종화에서는 6.7%라는 높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나영이 아니면 그 누구도 채우지 못했을 강단이 역. 9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에 부담을 느꼈을 법도 한데, 그는 오히려 기존의 자신이 구축했던 이미지에서 벗어나며 다시 한 번 인생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그가 걸어온 길에는 흥행작과 '드라마 폐인'이라는 수식어가 남아있다. 이나영은 덤덤해보이고 담백하다. 하지만 그 속에서 언제나 진심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랬기에 시청자들과 관객들은 그의 연기에 울고 웃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9년 만에 복귀작 역시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나영이 앞으로 선보일 또 다른 모습은 무엇일까. 여전히 그를 향한 궁금증이 높아진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든나인, 영화·드라마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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