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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인터뷰①] '아이돌 대모' 박소현이 바라본 방탄소년단

기사입력 2018.09.11 17:33 / 기사수정 2018.09.12 23:58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아이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노래."

엑스포츠뉴스는 2018년 창간 11주년을 맞아 국내 그 어떤 연예인보다도 아이돌에 대해 박학다식하고, 아이돌을 사랑하는 '아이돌의 대모' 박소현과 만났다. 자타공인 아이돌 전문가인 그는 방송 외 시간 대부분을 아이돌을 위해 할애하고 있다. 그가 진행하는 SBS 파워FM '박소현의 러브게임' 게스트 자리는 아이돌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출연이기도 하다. 아이돌의 컴백 및 콘서트 일정이 나오면 자신의 일정을 조절해 그들을 지켜볼 정도로 열성적인 박소현과 최근 몇 년간 두드러진 아이돌의 활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방탄소년단은 말 그대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 2년 연속 수상(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은 물론이고 빌보드의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두 차례 1위를 거머 쥐었고, 빌보드 핫 100을 비롯한 각종 차트를 휩쓸고 있다. 게다가 10월에는 한국 가수 최초로 MLB 뉴욕 메츠의 홈구장인 시티필드에서 공연을 펼친다. 일찌감치 매진 돼 암표가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다른 아이돌들도 마찬가지다. 몬스타엑스, 갓세븐 등 다른 보이그룹의 월드투어도 쉼없이 팬들이 몰려든다. 

왜 K-POP과 아이돌을 이토록 사랑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박소현은 "잘하니까"라는 간단하고 명료하면서도 분명한 답을 내놨다. 박소현은 "무엇보다 '잘한다'. 우리나라 연습생들의 자질이 뛰어나다. 재능도, 발전속도도 뛰어나다. 결국에는 잘하기 때문에 사랑받고 있는 것"이라며 "아이돌이 외모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돌의 외모는 훨씬 후순위에 위치한다. 첫째는 실력이다. 노래를 잘해야 하고 퍼포먼스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곡도 아이돌이 직접 쓴다. 이러한 것들이 한국 아이돌들의 뛰어난 면이다. 당분간은 이 벽을 깨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아시아권 국가에도 아이돌들이 많이 나오는 추세이나 한국 아이돌들의 칼군무나 연습량 자체가 월등히 뛰어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박소현은 방탄소년단 데뷔 초기 먼저 자신이 마음에 들어 찾아본 적이 있다. 박소현은 "방탄소년단은 스스로 곡을 만든다는 게 큰 메리트다. 슈가와 RM, 제이홉 등 형라인이 동생들과 함께 이 팀이 무엇을 잘하는 지를 정확하게 알고 곡을 쓴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의 곡에는 그 시기의 철학과 메시지가 담겨있다. 나도 처음에 그래서 방탄소년단에 관심을 갖고 좋아하게 됐다"며 "단순히 댄스곡이라고 단언할 수 없는 철학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교과서에 실어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타이틀곡 외에도 수록곡들도 그런 차별화가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아이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은 '노래'라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박소현은 "결국 가창력과 곡이 좋아야 하고, 그 다음이 퍼포먼스다. 퍼포먼스를 잘해야 한다고들 하지만, 퍼포먼스를 잘하는 팀은 많아서 일등할 수 없다"고 전했다. 

최근 1990년대말부터 2000년대초 아이돌 문화를 직접적으로 경험한 3040세대는 변함없이 아이돌들에게 열렬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H.O.T., 젝스키스, 신화, god 등 밀레니엄을 대표하는 아이돌들이 잇따라 콘서트를 열 수 있는 것도 이 덕분이다. 이들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엑소와 방탄소년단, 워너원 등까지도 자신의 경험을 확대한다. 아이돌을 향한 관심은 이제 일부에 그치는 현상이 아니게 됐다. 

앞으로 아이돌의 미래에 대해 과거 자신이 발레하던 당시의 경험담을 떠올렸다. 그는 "과거 내가 발레를 할 때 외국인들은 '우리 문화를 왜 쟤가 하냐'는 식이었다. 그런데 우리 아이돌들이 직접 작사, 작곡한 우리 정서와 맞는 가사와 멜로디가 유럽 혹은 남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게 신기했다"며 "무슨 말인지는 설령 알지 못하더라도 활력과 에너지를 주니까 찾는 것 같다"고 나라와 문화를 넘어서 K-POP 아이돌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공감의 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이돌이 매년 쏟아진다. 그 중에서도 기억하는 건 겨우 한, 두 팀에 불과하다고들 한다"며 "하지만 이제는 한국 시장이 메인 무대가 아니다. 엑소도 그렇고 방탄소년단도 그렇고 이미 콘서트를 한국에서만 하지 않고 전세계를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젠 한국이 유명한 프로듀서와 안무가를 바탕으로 이들과 협업하며 아이돌 시장을 끌고 가고 있다. 한국에서 너무 많은 아이돌이 나온다고 하지만 무대 자체가 한국이 아니다. 시장이 넓어지면서 더 다양한 종류의 아이돌이 나올 수 있으리라 본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비록 경쟁하는 이들에게는 조금 버겁지만 자신은 조금 더 행복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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